요즘 일선 교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스트레스 1순위는 학생의 위반행위 및 툭하면 일어나는 학부모들의 항의·소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여년 전과 비교할 때 이같은 항목들은 가장 후순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선 교사들이 겪는 고충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응답해 추락하는 교권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교총이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교직문화설문을 실시한 결과는 교직원들의 스트레스 강도와 교단의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20년전에 비해 교원들의 교직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의 스트레스 원인에 관한 문항의 올해 1위로 10명중 4명이 `학생 위반행위 및 학부모의 항의·소란`이라고 답했다.
가장 순위가 낮았던 지난 2004년 11.6%와 비교하면 무려 3배가 넘게 늘었다. 당시 1순위가 `업무 과부하`(29.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특히 교직 수행 장애요인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가 50%를 넘고 과중한 잡무와 자율성 침해는 2.6%에 그쳤다.
지난 2004년 `과중한 잡무와 자율성 침해`가 57%,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 10% 등과 비교하면 앞뒤가 뒤바뀐 셈이다.
무엇보다 교사로서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서도 올해 응답자의 64%가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와 불신`을 선택함으로써 교사들의 무력감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일치했다는 점은 간과할 일이 아니다.교육이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교사들이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면 교단이 바로 설 수 없는 이치다.
따라서 이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육 당국은 교직원들의 고충 해결과 교단 문화 정립을 위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정밀 분석, 교단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교원을 존중하지 않는 무분별한 교권 침해에 대해선 단호한 처벌 등의 명문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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