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보살핌이나 관심을 받지 않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600여명이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년층도 전체 연령대에 비해선 많지 않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살 비율은 높다니 충격이다.정부의 고독사 통계를 보면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21년 이후 정부와 지자체들이 고독사 예방 노력을 기울였지만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니 안타깝다.
특히 청년층의 자살 및 고독사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전체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청년층 사망자는 14.1%였는데 20대 60%, 30대 43%가 자살 사망자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고독사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 1인 가구 증가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제 1인 가구는 2021년 716만명에서 2022년 750만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78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 가구가 전체의 35.5%를 차지했으니 언뜻 이해는 간다. 고독사의 주 연령층은 장년층인 50·60대로 이들 장년층의 남성 고독사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니 걱정스럽다.
이들 장년층은 은퇴나 실직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고독사 위험은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등 핵가족화로 앞으로도 늘어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수명은 늘어나지만 혼자 살거나 사회와 연결되지 않은 개인이 늘어나는 추세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고독사가 사회구조적 고립이 낳는 사회적 질병이라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터이다. 따라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국가와 지역사회의 사회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들 안부확인 대상이 아닌 장년층에 대한 따뜻한 손길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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